▲ 제목: 팩트풀니스, 저자: 한스 로슬링, 출판사: 김영사
지구상에는 전쟁, 기아, 기후 위기, 종교 갈등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끊임없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면 “세상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곤 합니다. 게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실과 다른 편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한스 로슬링의 책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바로 이런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 사실에 근거해서 세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통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의사로서, 통계와 데이터를 활용해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팩트풀니스』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종종 겪게 되는 10가지 인지적 오류를 짚어주고, 왜 우리는 세계를 실제보다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지 분석합니다. 저자가 “드라마틱 본능”이라고 부르는 이러한 경향은, 부정적인 뉴스나 감성적인 정보에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더욱 심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던 ‘불편한 진실’ 중 상당수가 실제 상황과는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절반에 가까운 세계 인구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극심한 빈곤에 처한 사람의 비율이 약 9% 정도라는 통계가 있습니다(물론 9%가 작은 숫자라는 건 아닙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료를 보면 전 세계 아동의 80% 이상이 필수 예방접종을 받고 있어, 생각보다 전염병 문제는 많이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도 기술 발전과 예방 시스템 확충으로 1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고, 세계 인구의 80% 이상이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책속으로 살짝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주 범하게 되는 10가지 ‘본능(인지적 오류)’을 얘기하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제시합니다.
저자는 단순히 통계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해석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팩트풀니스』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세상을 좀 더 분명하고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입니다. 복잡한 사회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