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kmin WebzineVol.89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 인생의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알고리즘의 마법 -

(소프트웨어학부 윤종영 교수)

끊임없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는 어떤 선택이 가장 최선일지 헷갈릴 때가 많다. 취업, 연애, 투자 등 중요한 결정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무엇을 입을지, 점심은 무엇을 먹을지와 같은 사소한 선택까지도 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종종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준이나 가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낀다.

과학 전문작가인 브라이언 크리스천과 인지과학자인 톰 그리피스가 공저한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는 이러한 우리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알고리즘적 사고를 통하여 제시한다. 이 책은 알고리즘이 단순히 컴퓨터 과학의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일상적인 문제 해결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연애 상대, 주차 공간 찾기부터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알고리즘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알고리즘은 컴퓨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작동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 속으로 살짝 들어가 볼까? 저자들은 아래와 같이 11가지 알고리즘 및 컴퓨터 과학의 원리를 활용하여 복잡한 인생 문제들의 해법을 제시해 나간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오류를 알고리즘적 사고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는 실수를 통해 배우지만, 알고리즘은 그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단순히 컴퓨터 과학의 영역이 아닐뿐더러 어려운 수학적 개념도 아니라는 것을,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삶은 어려운 문제들로 가득하고,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알고리즘으로 돌아가는 세상.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알고리즘을 활용하면 복잡한 세상 속에서 좀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는 우리가 일상에서 더욱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며,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결정장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컴퓨터 과학이 제공하는 알고리즘을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 바꿔서 전달해 주는 이 책을 통하여 우리의 일상이 변화되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