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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이토록 특별한 한글 응아엣 펄린,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

전 세계에 불고 있는 K컬쳐의 인기는 한글‧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캄보디아에서 온 응아엣 펄린(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한국어교육학전공 20학번)학생과 리투아니아에서 온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일반대학원 국제지역학과 국제‧동북아지역학전공 21학번) 학생을 만나 그들이 말하는 특별한 한글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K컬쳐로 만난 한국, 한국을 알고 싶어 공부한 한국어

응아엣 펄린‧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은 한국에 온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한국 드라마‧영화에 관심이 많은 10대 소녀였어요. 한국 배우들이 하는 말이 늘 궁금했죠. 캄보디아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며 학부 기간 중 코이카‧한림대학교가 주최했던 한국어 교사 실습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해 80일간 연수를 받은 것 외에는 캄보디아에서 쭉 한국어를 공부했어요.” 응아엣 펄린 학생이 한국어 전공자답게 고급 단어를 구사하며 완벽한 문장을 만든다.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인생의 방향과 생각이 달라졌어요 ▲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응아엣 펄린 학생

“제 고향인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 한류 동아리가 있었어요. 우연히 참석한 한류 동아리 행사에서 김밥, 김치전을 먹었는데 그 맛에 반해 한국 음식에 관심이 생겼죠. 처음에는 한국 음식이 궁금했다가 차츰 한국의 정치‧역사도 알고 싶어 고향에 있던 한국인 교환학생에게 한국어를 배웠어요. 리투아니아에서는 대학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하면서 2018년 숭실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동안 한국에 머문 적이 있어요.”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은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한국어를 꾸준히 공부한 덕분인지 한국어 발음이 꽤 정확하다.

한국 친구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한국을 깊이 알게 됐어요 ▲ 한국에 관한 관심으로 동북아지역학을 전공하게 된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

한국에서 언어와 문자를 익힌 시간보다 각자의 나라에서 공부한 시간이 더 긴 이들에게 한국어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응아엣 펄린 학생은 한글에 대한 첫인상을 동그란 모양이 많은 귀여운 문자로 기억한다. 발음 기관의 모양을 본 따 문자를 만들고, 자모를 결합하는 방식이 신기했다고 한다. 캄보디아에서는 캄보디아 문자를 읽고 쓰는 데만 보통 3년이 걸리는데 응아엣 펄린 학생은 단 하루 만에 한글을 떼 놀라웠다고.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인생의 방향과 생각이 달라졌어요. 캄보디아에서 코이카 봉사단원의 통역사로 활동한 경험도 있고, 한림대학교에서 한국어 교사 실습 양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어요. 교재로 배운 한국어와 한국 사람이 실생활에서 쓰는 한국어의 차이점을 알게 된 계기였죠. 공부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제가 살던 대학교 기숙사에 와이파이를 설치하고 스마트폰을 구입해 인터넷으로 실생활에 쓰이는 다양한 한국말들을 공부하기 시작했죠. 좀 더 많은 한국 드라마, 영화 더 나아가 뉴스를 접하는 지금, 저는 한국어를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을 갖게 됐어요.” 응아엣 펄린 학생이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한다.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은 한글에 대한 첫인상을 그림 같은 문자로 기억한다.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는 방식이 꼭 레고를 조립하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현지 사람들의 정서를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저는 한국 친구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한국을 깊이 알게 됐어요. 국제 동북아지역학을 전공하는 지금, 앞으로 박사 과정을 밟을지, 한국기업에서 일할지 아직 미래를 확실하게 정해 놓은 건 아니지만 제가 어디에 있든지 간에 지금의 한국어 실력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공부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싶어요.”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은 한국어를 처음 공부했던 고등학생 시절처럼 초심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두 번째 영혼을 소유하는 것과 같다’ 라는 말이 있다. 한글 완벽 패치를 넘어 한국인 패치까지 얼마 남지 않아 보이는 그들에게 한글날을 묻자 정확하게 대답한다.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한국어가 태어난 날이 아니고, 한글이라는 문자가 태어난 날이죠.” 응아엣 펄린 학생이 똑 부러지게 답하자 이번에는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이 말을 거든다. “한글은 1443년 창제됐어요. 한글이 발명되기 전 귀족들은 문자로 한자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일반 백성들은 사용할 수 있는 문자가 없었어요. 세종대왕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만든 글자가 한글이지요”
한글이 만들어진 지 올해로 575돌. 두 학생이 한글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모습을 세종대왕이 본다면 과연 어떤 말씀을 하실까. 오늘도 열심히 한글‧한국어를 공부하며 한국을 이해하는 학문을 연구 중인 응아엣 펄린‧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 지금의 이 시간이 단단한 뿌리가 되어 각자의 영역에서 영향력 있는 전문가로 성장하길 응원해본다.

한글아 놀자

한국생활 1년, 한글‧한국어생활은 N년. 응아엣 펄린‧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이 국민대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한글‧한국어 교재와 채널을 공유한다.

한국어, 걸음마 수준이라면?

© KBS WORLD

응아엣 펄린 학생이 추천한 <두근두근 한국어>는 한국어를 이제 막 시작한 초급자에게 적합한 채널이다. KBS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에 맞춰 K드라마 콘텐츠를 학습 소재로 활용했다. K드라마로 보다 쉽고 친근하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울 수 있는 데다가 K드라마에서 나오는 특별한 한국어 표현법을 실생활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다. KBS 아나운서가 진행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확한 발음으로 한국어를 듣고 따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글‧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한국 문화도 알고 싶다면?

© KBS ENTERTAIN: 깔깔티비 © KBS COMEDY: 크큭티비

자막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은 주어진 상황을 통해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고 이해하는 장점이 있다.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이 추천한 KBS 엔터테인 <깔깔티비>의 <안녕하세요>는 다양한 한국 사람이 등장해 그들의 고민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토크쇼다. 토크쇼에 등장하는 일반 한국인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람의 정서와 문화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한국인의 웃음 코드를 이해하고 싶다면 유튜브 채널의 개그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응아엣 펄린 학생이 추천한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인 <크큭티비>는 KBS 장수 개그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를 모아 놓은 콘텐츠다. 다만, 자막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한국어 고급 학습자에게 적합하다.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대한민국 교육부 소속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시험이다. 국내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하는 외국인, 정부 초청 외국인 장학생, 국내 기업에 취업하거나 체류 비자를 취득하는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을 입증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현재는 읽기, 쓰기, 듣기 위주로 평가되고 있지만 2023년부터는 말하기 평가도 도입될 예정이다.
<핫토픽> 쓰기 편은 응아엣 펄린 학생이, <Korean Grammar in Use>는 브라우즈디스 아르만타스 학생이 추천한 교재다. 한국어의 다양한 문법들을 결합해 문장을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이라면 바이블처럼 지니는 필수 교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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