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디자인학과 이종훈 동문은 CJ ENM 음악채널 Mnet 음악기획제작1국의 제작PD로 입사했다. 2018년 상반기 공채에 그는 서류전형부터 면접, 인턴십 등 약 4개월이 넘는 시간을 거쳐 최종 입사했다. CJ는 평균적으로 500:1의 경쟁률이라 알려져 있는 만큼 치열하기로 유명하다. 과연 그는 어떻게 Mnet의 높은 장벽을 뚫을 수 있었을까. 입사부터 지금까지 바쁜 나날 속에서 흥미진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Mnet 음악기획제작 신입사원으로
이종훈 동문은 2018년 상반기 공채를 통해 Mnet에 입사한 이후, 교육과정을 거쳤다. 현재는 유명 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6>의 조연출을 맡고 있다. 방송국 PD는 시도 때도 없이 바쁘다는 말처럼 그에게 밤샘 촬영은 일상과도 같았다.
“촬영 준비, 기획 등 연출 선배님들 밑에서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죠. 밤샘 촬영하고 그러면 힘들지 않느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사실 힘들지는 않아요. 오히려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내일은 어떤 일이 터질까 궁금해하면서요.”
이종훈 동문이 이처럼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시절의 다양한 활동 덕분이다. 특히 뮤직비디오 스튜디오에서 일했던 경험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제가 일했던 스튜디오는 시각디자인학과 선배가 창업해서 운영하던 곳이었는데요. 워낙 영상 하나 제작하는 것에 많은 공수가 들어가서 밤샘 작업은 일상이나 다름없었어요. 그때 단련돼서 그런지 현재 업무가 어렵거나 힘들진 않아요. 오히려 재미있죠.”
이 동문은 그밖에 국민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영상광고 업체에서도 근무한 이력이 있다. 많은 현장 업무 경험이 그의 Mnet 입사 성공에 큰 몫을 했다.
“다른 회사는 모르겠지만, Mnet에서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잘 구축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동기들 중에 록밴드에서 활동하던 분도 있었고, DJ 활동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만큼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는 것 같았죠. 저는 아마 촬영 현장 경험이 가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이 동문은 현재 어떤 일이 터질지 모르는 매일을 보내고 있다. 출연하기로 했던 사람이 갑자기 취소하는 경우도 있고, 불시에 회의가 열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적이지 않은 일상이 오히려 그의 적성에 더 맞는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상디자인학과 열정적인 학생
이종훈 동문의 전공은 영상디자인이지만, 현재는 연출 업무를 맡고 있다. 디자인 학도가 어떻게 방송 프로그램 연출 영역을 진로로 삼을 수 있었을까. 이 동문은 “영상디자인학과의 ‘라이브액션’ 과목이 있어 가능했다”고 대답했다.
“저희 11학번이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2기예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배우는데 그중 저는 라이브액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준수, 손영모 교수님께 배웠죠. 그때 배운 지식이 현재 업무에도 큰 도움이 돼요.”
조연출은 하나의 전문 분야만 알면 되는 직업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을 관리하고 감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대학생 때 배운 다양한 작업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덕분에 타 회사와의 커뮤니케이션과 타 영역의 디렉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PD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이종훈 동문은 취업 준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자기소개서였다고 설명했다. 면접, 인적성, 논술 등 다양한 과정을 맞닥뜨리지도 못한 채 떨어지면 억울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다양한 경험을 자기소개서에서 어떻게 녹여낼지 많이 궁리했어요. 면접관들이 합격자를 걸러낼 때 자기소개서를 읽다가 걸리는 부분이 있어야 하거든요. 나의 특기는 무엇이고 장점은 무엇일까, 내 경험과 회사가 만났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주로 고민했죠.”
마지막으로 그에게 PD가 되고 싶은 학생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부탁했다. 그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자신의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며 경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주변에서도 말이 많을 거예요. 교환학생 가야하고, 토익은 몇 점 받아야 하고 등등. 저도 영어 점수는 기업에서 원하는 정도만 충족시켰고, 이외에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많이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게 합격을 좌우한 큰 요인이 된 게 아닐까 싶어요. 경쟁자들 사이에서 색다른 경험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나타낼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파이팅!”
1월에 첫 방송 되는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6> 준비에 여념이 없다는 이종훈 동문. 밤샘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즐거운 회사 분위기 탓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그는 바쁜 와중에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PD 직종에 관해 궁금한 사항이나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이라면 언제든지 그의 이메일(davidmotionpicture@gmail.com)로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앞으로 그가 어떠한 프로그램을 맡아 자신의 이름을 빛낼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