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경력 쌓으며 UP UP!
사람들 마음 움직이는 광고쟁이 되고파
어려서부터 광고쟁이를 꿈꾸던 김선택씨의 인생은 국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광고학전공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광고 공부를 하면서 기획보다 제작이 적성에 더 맞는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시각디자인학과를 복수전공하며 꿈에 한발 더 다가간다. 전혀 다른 계열을 복수전공한 덕분에 대학생 신분은 10년 가까이 이어졌다. 집념으로 불안감을 극복해가는 사이, 그는 <SK마케팅앤컴퍼니(현 SK플래닛)>에 취직해 ‘광고 아트디렉터(Art Director·이하 AD)' 업무를 시작했다. 4년 뒤에는 지금 근무하고 있는 <제일기획>으로 이직했다. 현역 광고 AD가 들려준 ’광고의 세계‘를 소개한다.
자유와 경쟁 난무하는 광고현장, 살길은 오직 ‘실력’ 뿐
“제 대학생활이요? 졸업까지 거의 10년 걸렸어요. 공모전 준비나 인턴 참여로 휴학을 했다고 해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죠. 광고학과 시각디자인학을 복수전공해서 정말 바빴어요. 학점 따기에도 벅찼죠. 광고회사 취업을 목표로 삼은 만큼 공모전도 소홀할 수 없었고요. 공모전은 물론 <TBWA><제일기획><이노션>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SK마케팅앤컴퍼니(현 SK플래닛)>에서 광고 경력을 시작했어요.”
김선택씨는 34살이 되던 해 <제일기획>으로 이직했다. 광고회사 경력을 시작한지 4년만의 일이었다. 바라만 보아도 좋던 광고. 그래서 선택했던 복수전공, 반복되는 공모전 도전과 인턴생활 끝에 찾아온 광고회사 입사. 이어 대형 광고회사 <제일기획>에 안착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땠을까.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로 꼽히는 <제일기획>에 경력입사한 그에게 회사 생활을 물었다.
“<제일기획> 제작팀은 CD(Creative Director)를 중심으로 CW(Copywrighter), AD 등 보통 10명 이내의 인원이 한 팀을 이뤄요. 보통 CD의 이름을 따서 ‘000팀’ 이라고 불러요. 저는 백만기 CD팀이에요. CD 이름을 걸고 광고를 만든다는 뜻이죠. 크리에이터의 가치를 인정하는 <제일기획>의 분위기를 알 수 있어요. 경력 있는 AD가 연차가 쌓이면 CD가 되는데, 이 직책은 연차만으로 가능한 건 아니에요. 팀을 꾸려서 광고주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겠다는 능력을 인정받아야 CD가 될 수 있어요.”
광고 제작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클라이언트의 광고 의뢰가 들어오면 AE(Account Executive) 는 브리프를 작성해 담당 제작팀과 OT 미팅을 갖는다. 경쟁 PT나 신규 광고주일 경우 AE가 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최적의 제작팀을 선정한다. 제작팀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거쳐 광고를 만든다. 팀 내에서 아이디어가 선택되는 것은 모두 경쟁이다. 그는 “각자의 아이디어를 까는 매번의 회의가 경쟁의 시작”이라며 “심한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도 우리 팀 제작물의 반응이 좋을 때 스트레스가 한방에 사라진다”고 했다.
경력입사, 충분한 경력과 <제일기획>에 맞는 포트폴리오 필요
흔히들 <제일기획>하면 이태원 본사를 떠올리는데, 서초동 GT타워에도 사무실이 있다. 담당 업무 등에 따라 이태원이나 서초동에서 근무한다. <삼성전자><KT><CJ> 등의 광고 제작에 참여하며 1년 정도 서초동에서 근무했던 김선택씨는 현재 이태원 본사에서 일하고 있다. 출퇴근시간은 10시부터 7시까지. 하지만 광고회사는 프로젝트 일정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출퇴근이 일반 직장인들보다 다소 유동적이다.
그는 <제일기획>의 가장 큰 특징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와 수평적인 문화를 꼽았다. 서로를 ‘프로’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직급이 있지만 모두 ‘프로’라고 동일하게 부른다. 아이디어가 중요한 광고회사인 만큼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편히 제시하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2010년 도입됐다. 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일기획> 입사에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
“<제일기획>에서 필수는 영어와 중국어인 것 같아요. 경력과 실력은 포트폴리오가 증명하니까요. 이곳에서 일을 하려면 광고쟁이 능력에 추가로 외국어가 필요해요. 글로벌 회사라서 영어와 중국어가 필요한 업무에 바로 투입되거든요. 자유자재로 영어 구사가 가능하다면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광고회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좋은 프로젝트와 좋은 사람들이고요. 팀 단위로 작업을 하다 보니 사람에게서 배우는 게 많아요. 저는 그 부분에서 운이 좋았죠.”
글로벌 광고회사이니 만큼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구사하는 직원들도 많다. 김선택씨 역시 “회사에서 업무를 하기 위해 영어를 열심히 했다”고.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숙명을 지닌 광고회사 크리에이터들에게 영어는 필수다. 한국말로도 어려운 커뮤니케이션을 외국인 클라이언트와 능숙하기 위해선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제일기획> 그 후?
<제일기획>이 국내 최고의 광고회사인 만큼, 사실 여기서 이직할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아예 광고회사가 아닌 다른 업종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국내외 광고회사로 가거나, 광고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광고주로 가는 건 클라이언트가 되는 건데요. 광고회사에서 쌓은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이전시(광고회사)와 협업해 자사의 제품, 브랜드의 광고 마케팅 책임자(또는 실무자) 역할을 하는 것이죠.”
그는 몇 년 전부터 모교인 국민대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그때마다 잊지 않고 전달하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학교에만 있지 마라. 광고는 종합예술이다. 같은 학교의 동기들이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게 필요하다는 뜻이다. 둘째, 공모전에 많이 참여해라. 공모전을 준비하다보면 그 기업에 대해 잘 알게 되고, 고민한 만큼 기업의 문제점과 솔루션을 찾게 된다. 이게 체화되면 광고쟁이로서 플러스가 된다. 마지막으로 셋째, 개구멍이라도 들어가라. 물론 처음부터 큰 회사에서 시작하면 좋다. 하지만 큰 회사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뜻이다. 어디든 들어가서 시작하면 길은 많다. 광고회사라면 더더욱. 한창 일할 7년차 AD,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저는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아요. 지금도 관련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어요. 앞으로 <제일기획>에 뼈를 묻을 수도 있고, 독립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겠죠. 인기를 끌거나 이슈를 만들어내는 광고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를 만들고 싶어요. 만들고 사라지는 것이 빠른 시대지만, 제가 만든 광고물들이 사람들 마음에 오래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1. 채용페이지 링크 : www.samsungcareers.com
2. 채용분야
제일기획은 매년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직무별 실무경력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경력사원 채용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신입사원 공채의 경우 크게 기획직과 제작(Art(ArtDirector), CW(Copywrighter))직군, 경영지원직으로 나누어 채용을 진행하며. 경력직 같은 경우는 광고 기획직과 제작(Art, CW) 직군 뿐 아니라 디지털, 리테일, 빅데이터, 스포츠마케팅 등 보다 세분화된 직군으로 나누어 채용하고 있다.
3. 채용절차(신입공채)
지원서 접수 → 직무적합성평가 →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 면접(임원면접, 직무역량면접, 창의성면접) → 채용건강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