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학생처장을 맡고 있는 교육학과 김현진 교수입니다.
Q2. 보직을 맡으신 지 2년이 됐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A. 장학제도의 다양화와 지원 확대, 학생활동 지원 강화를 통한 공동체적 캠퍼스 문화 조성. 이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특히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강화에 집중한 결과, 중앙일보 평가에서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이 최근 2년간 11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2024년에는 학생 1인당 장학금 지표에서는 전국 15위에 오르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학생활동 지원 부문에서는 우리 대학의 교육철학인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활동 및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Q3. 이제 대학가에서도 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우리 대학의 활동이 있다면. 
			
				A. 요즘 대학도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 우리 학생처는 그중에서도 ‘S’, 그러니까 사회적 책임과 포용성(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봉사활동을 넘어서, 지역사회와 손잡고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5월에는 한국스카우트 서울북부연맹과 MOU를 맺고 중학생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하는 리더십 캠프를 열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멘토로 직접 참여해서 후배 세대에게 리더십과 협동의 가치를 전해주는 자리였죠. 또 지역사회와의 연계·협력,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성북구청, 정릉3동 주민센터와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재능봉사 캠프’도 우리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배움의 기회를, 대학생들에게는 사회 공헌의 기쁨을 주는 좋은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요즘은 처장단, 학생지원팀, 총학생회가 함께 정릉3동 환경정화에 앞장서고자 월 1회 아침 청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지만 모두 즐겁게 참여하면서 ‘우리 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움직이고 있구나’라는 자부심도 느끼죠.
                우리가 추구하는 건 “배움으로 사회를 이롭게 하는 대학”. 우리 대학의 교육철학인 ‘공동체정신’과 ‘실용주의’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4.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취지와 성과가 궁금합니다.
                A. 천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이 건강한 아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아침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2023년부터 시작된 사업입니다. 천원의 아침밥을 시작하고 나서 아침밥을 먹는 학생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에는 하루 조식 인원은 40~60명 정도였는데, 올해는 하루 250명까지 천원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예산 지원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2023년도에는 3천7백만 원 수준이던 예산이 2025년 1억3천만 원으로 3.5배나 늘었습니다. 정부뿐만 아니라 서울시와 성북구에서도 예산 지원이 확대된 영향도 있고, 학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금을 늘려준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상 국과 4가지 이상의 반찬, 후식 과일이나 음료까지 갖추어진 백반을 제공하고 있어서 식단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중간고사 기간에는 ‘천원의 저녁밥’ 행사도 진행했습니다. 시험공부로 늦게까지 남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따뜻한 한 끼를 먹으며 힘을 낼 수 있도록 준비했죠. 학생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식당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으니까요. 이 행사는 학생회의 제안으로 시작해서 학생지원팀과 생활협동조합의 지원으로 운영한 건데요, 서울 소재 사립대학 중에서는 저희가 처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천원의 아침밥의 효과는 단순히 고물가 시대에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나아가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5. 학생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아무래도 장학금이 아닐까 싶은데요.
                A. 맞습니다. 학부모 간담회나 학생회 간담회에서 가장 많은 질문도 장학금입니다. 우리 대학의 장학제도는 공정성, 다양성, 실질적 지원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장학제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국장학재단의 장학감사와 국가보훈청의 장학지도에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는데, 이건 그만큼 장학 운영 전반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두 번째 강점은 장학금의 재원과 형태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국가장학금뿐만 아니라 교내·외 장학금, 그리고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맞춤형 장학금까지 다양한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성적 우수자뿐 아니라, 저소득층 학생,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어학연수를 희망하는 학생 등에게도 폭넓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장학제도가 설계되어 있고, 소득9구간까지 지급되는 국가장학금의 혜택도 많은 학생들이 받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중소기업 취·창업을 준비하거나 선취업 후학습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취업연계 장학금, 이공계나 인문·예체능 계열 우수 학생들을 위한 분야별 성적우수 장학금도 운영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장학금이 꼭 필요한 학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도 우리 대학의 장점입니다. 현재 전체 재학생 중 60% 이상이 장학 혜택을 받고 있으며, 매 학기 약 1만 명 이상의 학생이 장학금을 수혜받고 있습니다. 장학금 규모 역시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3년에는 약 519억 원, 2024년에는 약 553억 원이 지급되어 전년 대비 약 6.5% 증가했습니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학금은 ‘청춘공감 장학금’입니다. 2018년 신설 이후 매년 1,00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학기마다 꾸준한 선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거안정 장학금’, ‘나에게 필요한 장학금’처럼 학생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장학금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교내 근로장학도 확대해 학생들이 학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6. 코로나 이후로 캠퍼스 활동이 많이 위축됐는데, 
지난 2년간 학생 행사를 중심으로 어떤 변화와 반응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A. 작년부터는 축제 기간 중 운동장을 개방해 학생들이 피크닉처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는데. 잔디밭 위에서 친구들과 간식을 먹으며 공연을 보는 것과 같은 소소한 순간들이 축제의 감동을 배가시켰습니다. 학생들로부터 "국민대 축제만의 차별화된 매력"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도 큰 성과입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국민대장정(국토대장정) 행사도 학생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학생 행사입니다. 2024년에는 186.4km, 2025년에는 238.7km 구간을 완주하며, 매년 참여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대장정은 단순히 걷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한계를 시험하고 서로 응원하면서 공동체 정신을 다지는 시간입니다. 
                올해 진행했던 총장님과 함께하는 간식 행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는 좀 더 특별하게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베이글과 음료를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했죠. 그때는 행사 시작 전부터 학생들이 용두리부터 북악관까지 줄을 섰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습니다. 학생들이 총장님과 인증샷도 찍고, 대화도 나누고. 이런 모습이 학교의 소소한 일상이지만 서로 소통하는 뜻깊은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위축되었던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된 것도 큰 변화입니다. 현재 66개의 동아리에서 약 4천3백 명의 학생들이 중앙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처에서는 중앙동아리 홍보와 활동 지원을 위해서 매년 동아리박람회를 진행하고, 동아리들에 대한 공간과 예산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더 이어가며, 학생들이 기억할 만한 행사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7.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학생들의 학업과 복지뿐 아니라 
정서적인 부분도 함께 살피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네, 맞습니다. 학생처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사각지대를 없애고 단계별 맞춤형 개입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적인 구조를 마련하여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국민 마음건강조사’를 진행하여 학생들의 생각을 살펴본다거나 축제 기간에는 ‘인식개선 캠페인’, ‘위기예방 프로그램’(생명존중특강,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을 통해 기본적인 정신건강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국민 마음건강조사를 통해 조기 선별되었던 심리적 주의·위기 학생을 포함하여 성적경고자 등 맞춤형 개입이 필요한 학생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Q8. 그렇다면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에 새롭게 확대된 부분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학생생활상담센터에서는 현재 재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심리검사를 비롯하여 집단상담, 워크숍,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의 목적은 학교 구성원들의 심리적 안녕을 도모하고, 원활한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데 있습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대학원생 상담자와 학부생 내담자를 연결시켜주는 “PC(Peer Counseling)방”이라는 이름의 또래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기존의 학부생 간 진행해오던 또래상담과 별도로 대학원생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본 프로그램은 대면상담에 접근하기 어려워하거나 주저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도 국민대 학생생활상담센터는 상담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도움을 주고, 학생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입니다.
            
 
        
                Q9. 남학생 대부분이 예비군입니다. 
예비군훈련 입소로 해당 일자 수업불출석에 대한 학습권 보장 요구가 많을 텐데 대응 방향이 있다면. 
            
A. 예비군훈련으로 수업에 불출석하였을 때,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세 가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비군훈련으로 불출석하였을 때 수업 출석으로 인정하고, 두 번째는 해당 일자에 불출석한 수업에 대하여 강의자료 등을 제공토록 하고 있으며, 세 번째는 성적 처리 등 학업에 불리한 처우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위에 제시한 사항을 학사 규정에 명시하여 제도적으로 행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학생처의 향후 목표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A. 지난 2년을 돌아보면, 학생처가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후 멈춰 있던 캠퍼스의 일상이 다시 살아나고, ‘천원의아침밥’, 대동제, 북악가족한마당, 국민대장정, 봉사활동, 학생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서로 연결되고 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 학생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보람입니다. 
                이제 학생처는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모든 학생이 학교 안에서 자기다움을 찾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행사나 지원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삶과 마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학생처가 늘 마음에 두는 건 “학교는 학생이 중심”이라는 생각입니다. 학생들의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학교생활을 조금 더 의미 있게 가꾸어 나가는 것이 학생처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여러분이 이 캠퍼스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들이 결국 여러분의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는 겁니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서로에게 기대고 함께 걸어가면 그 과정 속에서 진짜 국민대의 공동체정신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학생처는 언제나 여러분 곁에서 응원하고, 여러분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