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동시에 가공식품과 배달 음식 위주의 식생활은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고,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건강수명)’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실천하려면 막막하기만 하다. 이럴 땐, 파이토케미컬과 함께 식탁 위의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
1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이란?
파이토케미컬이란 ‘식물(phyto)’과 ‘화학물질(chemical)’이 합쳐진 말로, ‘식물이 만들어내는 천연 화합물을 의미한다. 동물과 달리 식물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해충, 자외선, 병원균 등 외부 자극에 스스로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식물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천연 보호 물질을 만들어낸다.
2 우리 몸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
식물이 만든 이 방패는 인간의 몸속에서도 특별한 역할을 한다. 파이토케미컬은 세포 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늦추고, 염증을 줄이며, 면역력을 높이는 역 할을 한다. 또한, 암세포의 성장 억제, 혈당과 체중 조절, 심혈관 질환 예방 등 다양 한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 주로 어디에 들어있을까?
장을 보다 보면 토마토, 당근, 브로콜리, 포도 등 색색의 채소와 과일이 눈에 들어온 다. 왜 이처럼 다양한 색을 띨까? 그 색의 정체가 바로 파이토케미컬이다. 예를 들어 빨간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주황 당근과 호박 등에는 베타카로틴, 브로콜리, 시금치와 같은 녹색 채소에는 루테인, 보라색의 포도, 가지 등에는 안토시이닌이 들어있다. 색 이 짙을수록 파이토케미컬이 더 풍부하게 들어있고, 이들은 서로 다른 색깔만큼이나 우리 몸에서 발휘하는 생리활성도 다르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일상 속에서 최대 한 서로 다른 종류의 채소와 과일을 다양하고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식사를 매일 실천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끼 식사에 색을 더하 는 작은 실천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또한 파이토케미컬이 포함된 식물성 건강기능식품이나 화장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전 세계 식물 속 파이토케미컬 중 1%도 채 연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양 한 기능성을 가진 파이토케미컬 성분들이 더 많이 밝혀져 우리 삶에 유용하게 쓰이길 기대해 본다.
오늘, 당신의 식탁에는 어떤 색이 담겨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