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조형대학 시각디자인학과 25학번 정혜윤입니다. 과학 중점 일반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정시 전형으로 국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에 입학하여 제1전공을 시각디자인학과로 선택했습니다. 비실기 전형으로 합격했지만, 실기 전형도 함께 고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시 기간 동안 수능 공부와 실기 준비를 병행했습니다.
Q2. 입시 과정에서 인지도가 높은 타대학에도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정을 통해 우리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요. 최종적으로 우리 대학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정시에서 지원한 세 곳의 대학에 모두 합격해 등록 마지막 날까지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모두 좋은 학교였지만, 최종적으로 국민대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조형대학이 가진 전문성과 교육 환경이었습니다.
우리 조형대학은 1975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디자인 단과대학으로, 현재 9개의 세분화된 학과에서 각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입시를 준비할 때부터 시각디자인 분야로 진로를 정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회화나 공연예술 등 여러 예술 분야가 하나의 단과대학에 함께 있는 환경보다는 디자인을 중심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제 전공 역량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가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Q3. 아너스 컬리지(Honors College) 학생으로 입학했는데, 어떤 혜택들이 있나요?
A. 가장 큰 혜택은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도 크게 세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학업 장려금입니다. 시각디자인학과는 작업의 종류와 완성도에 따라 매 학기 재료비가 많이 드는 편인데, 아너스 컬리지 혜택을 통해 학기당 600만 원의 학업 장려금을 지원받고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덜고 있습니다. 재료비뿐 아니라 토익이나 자격증 준비 등 전공 외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아르바이트 등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기숙사 거주 혜택입니다. 본가에서 학교까지 대중교통으로 왕복 4시간 정도 걸려 통학이 쉽지 않은 상황인데, 장학생 혜택으로 4년간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통학 시간을 줄인 만큼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세 번째는 북악관 2층에 마련된 ‘Honors 학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너스 컬리지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이라 언제 방문해도 비교적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시험 기간뿐 아니라 공강 시간에도 과제를 하거나 공부할 때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Q4. 실기 전형도 준비했지만, 최종적으로 정시 비실기 전형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와 본인의 어떤 강점이 정시전형과 잘 맞았다고 생각하나요?
A. 가장 큰 이유는 실기에 대한 부담감이었습니다. 오랜 기간 입시 미술을 준비했지만, 실기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평소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반면 실기 성적에 비해 모의고사 성적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왔습니다. 그래서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것이 저에게 더 적합한 전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무언가를 준비할 때 명확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맞춰 계획적으로 준비하는 제 성격과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비실기 전형만 생각한 것은 아닙니다. 입시에는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시를 중심으로 준비하면서도 실기 준비 역시 끝까지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Q5. 예체능 계열 수험생들에게는 수능과 실기를 어떻게 병행할지가 가장 큰 고민일 것 같습니다.
본인만의 전략이 있었나요?
A.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비율로 수능과 실기를 준비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강점과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에 따라 비중을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우선 각 대학의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펴본 뒤 제 성적과 실기 수준을 고려해 가능성이 높은 전형을 정하고, 선택한 전형에 집중하려고 했습니다. 주변의 조언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지막 선택만큼은 본인이 충분히 고민하고 확신이 드는 방향으로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결과와 관계없이 스스로의 선택에 대한 후회도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Q6. 국어와 영어 영역의 공부 방법이 궁금합니다.
A. 국어는 결국 독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문학의 경우 먼저 글의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한 뒤 주어진 정보들의 관계를 연결하면서 설명 대상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정보가 복잡할 때는 지문 옆에 저만의 기호나 간단한 수식을 적어 구조를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쉬는 시간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사나 글을 읽으며 배경지식을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보는 주제의 지문이 나오더라도 낯설게 느껴지는 정도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학은 오히려 개인적인 감상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했습니다. 작품을 이미 알고 있더라도 시험에서는 주어진 지문과 설명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느꼈다’라는 식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문제에서 주어진 정보와 작품 안의 근거를 중심으로 해석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영어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다른 과목과의 시간 배분도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때 한 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려고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풀고 난 뒤에는 지문 전체를 다시 읽으며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단어가 있으면 빠짐없이 정리했고, 유의어와 반의어까지 함께 암기했습니다. 이 방법을 수능 직전까지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Q7. 사회탐구 과목도 모두 1등급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암기과목을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A. 탐구 영역은 비교적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최대한 높은 효율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탐구는 복잡한 연산보다는 기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문제에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심화 문제만 많이 풀기보다는 기본 개념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진도를 모두 나간 뒤에도 이전 내용을 반복해서 복습했습니다. 한 번 오래 공부하는 것보다 짧게라도 여러 번 다시 보는 것이 암기 내용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힌 뒤 문제를 통해 응용하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8. 긴 입시 과정에서 슬럼프나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저 역시 많은 수험생이 그렇듯 7~8월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날씨도 덥고 체력적으로 지치는 데다, 여름이 지나면 본격적인 입시 후반부에 접어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커지는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시기를 잘 버텼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수능일까지 디데이를 세면서 ‘끝이 있다는 것’을 계속 확인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오히려 사람을 더 지치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도 분명 끝나고, 올해 반드시 대학에 간다’라고 스스로에게 계속 이야기했습니다. 부모님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불안감을 낮추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니 하루하루가 더 아깝게 느껴졌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Q9. 수능을 앞두고 특별히 신경 썼던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수능 시간표에 맞춰 생체 리듬을 만드는 데 가장 신경 썼습니다. 실제 시험 당일에는 평소보다 훨씬 긴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어도 생활 패턴만큼은 익숙하게 만들어 놓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상 시간부터 아침 식사, 공부 시간까지 실제 수능 일정에 맞춰 생활하려고 했습니다. 머리로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이 시험 시간에 자연스럽게 적응하도록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10. 지금 입시를 모두 마치고 대학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돌이켜봤을 때 고등학교 시절 가장 중요했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지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성적과 대학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십 대 후반은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를 만들어가는 시기라고도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시기에 좋아하게 된 것들이 지금은 저만의 스타일로 발전해 디자인 작업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꼭 특별한 취미를 찾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여러 가지를 직접 경험해보고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입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11. 마지막으로 개교 80주년을 맞은 국민대학교에서 생활하며 느낀
조형대학과 시각디자인학과만의 장점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다양한 외부 강연과 특강을 접할 기회가 많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대학교 학생이라면 소속 단과대학이나 전공에 관계없이 교내에서 열리는 여러 특강과 강연, 토론회 등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던 ‘기후위기와 시민의 역할’ 특강입니다.
조형대학과 시각디자인학과에서도 현장과 연결된 프로그램이 꾸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디자인 포트폴리오 & 직무 특강’에서는 졸업한 선배들이 학교를 찾아와 현재 맡고 있는 실무와 취업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줍니다.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동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시각디자인 전공자가 어떤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고,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국민대학교가 8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학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그 전통 위에서 새로운 분야와 사람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