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국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러시아·유라시아학과 22학번 손준재입니다.
저는 인문계 일반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내신 3점대 초반의 성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인 국민프런티어전형을 통해 입학했습니다.
사실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공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부터 뚜렷한 목표가 생기면서 학업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이후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출발이 조금 늦었다는 생각에 1학년 2학기부터는 교내 활동에도 가능한 한 빠짐없이 참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문학 분야의 여러 활동을 경험하고 의미 있는 수상 성과도 얻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이후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학업 못지않게 열심히 했던 것이 학생회 활동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회장을 맡으면서 누군가를 대표한다는 것에 큰 책임감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제가 주도적으로 준비한 활동에 친구들과 후배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특히 좋았고, 그 경험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일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은 대학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제38대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ON AIR’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사회과학대학 학우들을 대표해 목소리를 듣고, 학우들이 더 즐겁고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단과대학 차원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러시아 ·유라시아학과를 선택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사실 입시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러시아·유라시아학과라는 전공 자체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에서 여러 수업과 활동을 경험하면서 국가 간 권력 관계나 기후변화처럼 한 국가의 경계를 넘어서는 국제적인 문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저와 잘 맞는 전공을 찾아보던 중 러시아·유라시아학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학과의 전공과목과 인재상을 하나씩 살펴보니 제가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분야와 강점이 상당히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곳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유라시아 지역은 정치·경제·안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이 지역에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인 만큼,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나간다면 국제무대에서 희소성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이것이 러시아·유라시아학과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Q3.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본인의 어떤 강점이 잘 맞는다고 느꼈는지도 궁금합니다.)
A. 먼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기에는 1학년 때 성적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아 소홀했던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성적만으로 평가받는 전형은 저에게 불리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실제로 1학년 2학기부터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학업에도 목표 의식이 생기면서 성적 역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처음부터 뛰어난 성적을 유지한 학생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달라졌고 얼마나 성장했는가’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저만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러시아·유라시아학과가 추구하는 인재상을 살펴보면서 저와 잘 맞는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동안 쌓아온 비교과 활동들과 학과가 추구하는 방향을 면접에서 잘 엮어 이야기할 수 있겠다는 자신도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면접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서류로만 평가받기보다 직접 제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면접 전형이 포함된 학생부종합전형이 저에게 훨씬 유리한 선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4.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열심히 몰입했던 활동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인가요?
A. 3학년 때 참여했던 기후변화위기극복 포럼에서 ‘기후변화와 국제정치’를 주제로 발표했던 경험을 꼽고 싶습니다. 이 활동에 가장 깊이 몰입했던 이유는, 환경이라는 하나의 이슈를 정치·경제·안보라는 여러 관점으로 엮어서 바라보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 큰 도전이자 즐거움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자료를 조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 나름의 주장과 대안을 세워 발표했고, 1·2학년 후배들을 대상으로 한 질의응답까지 진행하면서 제가 고민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조리 있게 설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 경험은 나중에 입시 면접을 준비하는 데도 미리 준비 아닌 준비가 되어주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제 생각을 조리 있게 전달하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답해본 경험이, 실제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5. 학생부를 준비하면서 ‘이건 정말 나다운 기록이다’라고 느꼈던 순간이 있었나요?
A. 저는 학생부를 다시 읽어보며,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이 가장 저다운 기록이라고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성적에 큰 관심이 없어 소홀했지만, 목표 의식이 생긴 2·3학년 때는 성적 향상을 이끌어낼 만큼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기에, 오히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도 회장을 맡으며 주어진 상황과 활동에 늘 최선을 다했고, 누군가를 이끄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저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늦었다고 마냥 포기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지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채워나가는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점에서 그 기록이 가장 저다운 학생부였다고 생각합니다.
Q6. 내신·비교과·면접 또는 서류 중에서 가장 부담이 컸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A. 저는 내신이 가장 큰 부담이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성적 관리에 소홀했던 만큼, 뒤늦게 시작했다는 걱정이 늘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3학년 때부터는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고자 했습니다. 다만 성적만 붙잡고 있기보다, 비교과 활동에도 최대한 많이 참여하려 애썼습니다. 성적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동안 쌓아온 관심과 활동들이 저를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성적과 비교과 활동을 함께 챙기려 노력했던 시간들이 결국 내신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Q7. 입시 준비 과정에서 슬럼프나 흔들렸던 순간이 있었다면, 그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았나요?
A. 공부를 하면서 기본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특히 정시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 정시 공부까지 동시에 챙겨야 했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주 마주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남들 모르게 스스로를 비교하며 조급해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이기고 싶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한 결과, 성적도 눈에 띄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대학에 입학한 제 모습을 상상하며 버텼던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힘든 시간이 결국 원하는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저를 다시 붙잡아 주었습니다.
Q8. 면접 또는 서류 평가를 앞두고 특히 신경 썼던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A.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대부분 학생부를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학생부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원동기, 학과 선택 이유, 고등학교 활동에서 배운 점 등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을 미리 정리해두었습니다. 다만 답변을 문장 그대로 외우기보다는 각 질문에 대해 제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제 생각을 자연스럽게 풀어낼 수 있도록,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준비했습니다.
또한 제 학생부 속 활동들이 러시아·유라시아학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스스로 명확히 정리해두려 했습니다. 단순히 활동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느꼈고 왜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됐는지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학과와 학생부를 연결 짓는 과정에서 러시아·유라시아학과인 만큼 앞으로 러시아어를 배우게 된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러시아어로 준비해갔던 것이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작은 준비였지만, 학과에 대한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9. 지금 돌이켜봤을 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 생활 내내 쌓아온 활동들을 지원하는 학교와 학과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비추어 다시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얻은 배움과 변화를 잘 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활동을 많이 했다는 사실보다, 그 활동들이 지원하는 학과의 방향성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스스로 정리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정치·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관심의 폭을 좁혀나갔는데, 이 흐름을 러시아·유라시아학과가 추구하는 인재상과 연결지어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학종을 준비하는 후배님들께는 이미 해온 활동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관점에서 한 번쯤 다시 들여다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신만의 이야기와 강점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인재상과 잘 맞닿아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학생부를 가장 설득력 있게 만들어주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Q10. 마지막으로, 러시아·유라시아학과만의 장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러시아·유라시아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정치, 경제, 역사, 언어를 아우르며 유라시아 지역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러시아어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제정치 속에서 유라시아가 갖는 지정학적 의미까지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다양한 국가로 나뉜 구소련 국가들에 대해 폭넓게 학습하며, 언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문을 함께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학생 수가 적은 만큼 다른 학과에 비해 학우들 간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러시아·유라시아학과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는 학생이 많지 않은 분야이다 보니 꾸준히 전문성을 쌓아나간다면 국제무대에서 희소성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국민대학교에서 꿈꿔왔던 대학 생활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