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1. 안녕하세요 학장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5년 3월부터 국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장을 맡고 있는 오창국 교수입니다. 저는 공과대학 건설시스템공학부 소속으로, 구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현재는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량, 플랜트, 지하 구조물 등의 손상을 감지하고 진단·평가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의사가 건강검진을 통해 사람의 상태를 살피듯, 저는 구조물의 안전 상태를 진단하고 필요한 보강 방안을 찾는 ‘구조물 의사’로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Q2. 미래융합대학장으로서, 동시에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님으로서
어떤 포부를 갖고 미래융합대학을 이끌어 오셨나요?
A.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가 미래융합대학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조금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건설시스템공학이 지향하는 ‘공공의 이익 실현’이라는 가치가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한 신입생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공을 선택한다는 것은 단순히 무엇을 공부하고,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가질지를 결정하는 것을 뛰어넘어 자신의 관심과 적성, 가치관을 발견하고, 나아가 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를 탐색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신입생의 전공 선택은 개인의 자아실현이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첫걸음을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주도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미래융합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보았습니다.
미래융합대학은 학생들이 전공을 탐색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이를 통해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장하고, 결국 더 넓은 공공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미래융합대학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습니다.
Q3. 2025년 전공자율선택제 신설 당시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공자율선택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도들이 궁금합니다.
A. 우리 대학은 2025년 당시 전공자율선택제를 운영하는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 가운데, 전공 선택의 자율권을 가장 폭넓게 보장하는 ‘유형 1’ 모집 규모가 가장 큰 대학이었습니다. 그만큼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안정적으로 전공을 탐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2025년 미래융합대학을 신설하고, 그 안에 ‘인문기술융합학부’와 ‘전공상담센터’를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체계입니다.
미래융합대학은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신입생들이 보다 주도적으로 전공을 탐색하고, 실질적이고 유연한 전공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단순히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4. 그렇다면 우리 대학 전공자율선택제만의 장점이 있을까요.
A. 국민대학교 전공자율선택제의 가장 큰 특징은 ‘탐색전공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탐색전공은 전공자율선택제로 입학한 신입생들이 현재 관심을 가지고 탐색 중인 전공을 의미합니다. 학생들은 입학 전 두 차례에 걸쳐 탐색전공을 신청하고, 선택한 전공에서 실제 수업과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전공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 대학의 전공자율선택제는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만 별도로 분리해 운영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전공별로 입학한 신입생들과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이 같은 수업을 듣고, 함께 실습에 참여하며, OT나 동아리 같은 학생활동도 함께 경험합니다. 이것이 다른 대학과 구별되는 중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방식은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관심 있는 전공을 실제로 체험하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전공을 탐색할 수 있고, 전공별 신입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소속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전공 정보를 듣고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경험해본 뒤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 국민대학교 전공자율선택제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Q5. 이런 장점들이 충분히 활용되기 위해선 뒷받침되는 제도들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A. 학생들이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려면, 그만큼 충분히 탐색하고 상담받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미래융합대학에서는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을 위한 ALPHA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들은 각 전공별로 지정된 ‘전공선택지도교수’와 상담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는 전공의 교수님께 교육과정, 진로, 취업 분야 등에 대해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인 전공 탐색이 가능합니다. 상담 횟수에 제한이 없고, 여러 전공에 관심이 있는 경우 각 전공의 지도교수 모두와 상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또한 전공상담센터 전문연구원들이 전공 탐색뿐 아니라 진로적성검사 결과 분석, 학교생활 적응, 미래융합대학의 다양한 제도에 대한 상담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막연하게 전공을 고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적성과 관심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함께하는 전공탐색 멘토링 프로그램도 호응도가 높습니다. 매년 약 140여 개의 멘토링 그룹이 구성되며, 2~4학년 선배들이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과 함께 전공 수업, 학교생활, 진로에 대한 실제적인 정보를 나눕니다. 전공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학교 주변 생활 정보처럼 신입생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도 얻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요.
매년 5월에는 전공탐색 박람회도 개최합니다. 전공자율선택제에 참여하는 모든 전공이 부스를 운영하며, 학생들은 여러 전공의 정보를 한자리에서 듣고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직 다른 전공을 충분히 탐색하지 못했거나, 상담 신청이 부담스러웠던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상담 건수가 2,000건에 이를 정도로 참여가 활발하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공탐색 세미나와 전공탐색 프로젝트 같은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전공 정보를 확인하고, 각 전공의 프로젝트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지원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이 전공을 단순히 정보로만 접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하고 경험하고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Q6. 학생들이 실제로 유연하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부분도 있을까요?
A. 네. 미래융합대학은 학생들이 충분히 고민하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은 입학 전 두 차례, 그리고 1학년 여름방학 전후에 한 차례, 총 세 차례에 걸쳐 탐색전공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처음 선택한 전공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느끼거나, 다른 분야에 새롭게 관심이 생긴 경우에도 다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1학년 말에 제1전공을 결정한 이후에도 전공 변경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입학 당시 자유전공 소속이었던 학생들은 2학년 이후에도 횟수 제한 없이 제1전공을 변경할 수 있고, 미래융합전공 소속 학생들은 1회에 한해 조건 없이 제1전공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유연하게 자신의 진로 방향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수강신청 가능 학점도 확대되어 있습니다.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은 최대 22학점까지 수강신청할 수 있는데, 이는 선택한 탐색전공의 수업을 들으면서도 관심 있는 다른 전공의 과목을 함께 수강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공 선택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실제로 관심전공의 수업을 들어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학생맞춤형 통합정보 서비스 플랫폼인 K*-스마트멘토 시스템, 전공탐색·진로설계 동아리, 전공별 전공소개 설명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탐색과 진로 설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융합대학의 제도는 학생들에게 단순히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충분히 경험하고 고민한 뒤, 자신의 관심과 적성에 맞는 전공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Q7. 미래융합대학에서 정말 많은 지원체계를 운영 중인데요,
학생들의 반응은 어떻고, 어떤 성과를 도출했나요?
A. 학생들의 반응은 운영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로, 그리고 성과는 중도 탈락률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5년 1년 동안 미래융합대학이 다양한 지원체계를 운영한 이후, 학생들을 통해 ‘매우만족-만족-보통-불만족-매우불만족’의 5가지 척도로 프로그램별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였는데, 매우만족 및 만족이라고 답한 ‘긍정적인’ 응답이 모든 프로그램별로 80% 이상에 달해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의 미래융합대학 프로그램에 대한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특별히 후배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 1위로 선정된 ‘전공탐색 박람회’의 경우에는 2025년과 2026년 모두 96% 이상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미래융합대학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높은 만족도는 결과적으로 낮은 이탈율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미래융합대학의 중도탈락율은 타 단과대학 대비 상당히 낮아 학교 전체 중도탈락율을 낮추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습니다. 학생 만족도와 중도탈락율을 기반으로 했을 때 미래융합대학의 성과는 (비록 운영 첫 해이긴 하지만) 상당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Q8. 마지막으로 전공자율선택제 신입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앞으로 성장해가고 싶은 전공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대학생활과 미래를 보다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제도가 제대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시대의 흐름을 따르거나, 주변의 권유만으로 전공을 선택하기보다는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수업을 경험하고, 상담과 멘토링을 활용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길 바랍니다.
미래융합대학에는 학생들의 후회 없는 전공 선택을 돕기 위한 여러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해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