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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으로 성장한
우리 가족의 이야기

(조형 통합행정실 이기세 선생님)
아이들이 성장하기 전, 가족만의 추억을 더 많이 만들고 싶었다는 한 아버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캠핑과 스키를 통해 함께 움직이며 더욱 단단해진 가족의 이야기를
조형 통합행정실 이기세 선생을 통해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조형대학 금속공예학과에서 기계 관리 및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기세입니다.

Q2. 금속공예학과 동문이신데, 학과에서 일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주요 업무는 무엇인가요?

A. 조형대학에서는 다양한 재료와 장비를 직접 다루며 작업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그만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이죠. 특히 금속공예학과는 조형대학 내에서도 가장 다양한 기계와 장비를 사용하는 전공 중 하나입니다.

저는 현재 학과에서 사용되는 여러 기계와 장비들의 유지·관리와 안전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금속공예 작업은 금속을 절단하거나 가공하고, 연마하거나 성형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대형 장비부터 작은 소공구까지 정말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장비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방법을 지도하고, 작업 환경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실습 과정에서는 작은 부주의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단순히 기술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와 습관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늘 신경 쓰고 있습니다.

Q3. 금속공예라는 전공을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활동해 오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A. 친조부님께서 대목수 일을 하셨는데, 그래서인지 가족들 대부분이 손재주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무언가를 만들고 다루는 환경 속에서 자랐던 것 같아요. 특히 친형이 먼저 미술, 그중에서도 조각을 전공했는데, 그 영향을 받아 저 역시 자연스럽게 미술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학부에서는 조각을 전공하면서 다양한 재료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금속 작업만이 가진 묵직한 질감과 표현 방식에 점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금속은 단단한 재료이지만,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거든요. 그 관심이 대학원 석사 과정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졸업 후에는 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금속공예학과 관리 직원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늘 공구와 기계, 작업 환경 가까이에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 작업 활동 역시 꾸준히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일상 가까이에 두고 살아온 것이, 오랜 시간 한 분야를 지속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4. 바쁜 일상 속에서도 캠핑 같은 취미를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사실 저는 원래부터 아주 활동적인 성격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집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아내가 활동적인 스타일이라 자연스럽게 함께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캠핑이라는 취미도 자연스럽게 가족의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가족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부족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아내는 바쁘더라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통의 취미를 하나쯤은 꼭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캠핑은 단순히 여행을 가는 개념보다는, 가족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부터 식사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든 과정에 가족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거든요! 그런 시간들이 쌓이면서 아이들과도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일상 속에서는 쉽게 만들기 어려운 소중한 대화와 추억들이 생기게 됩니다.

Q5. 특히 자녀들과의 유대감을 키우는 게 캠핑의 큰 목적 중 하나군요.

A. 아이들이 성장하기 전에 가족 간의 유대감을 충분히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막연하게나마 늘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가족 간의 유대감을 키우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성장한 이후에도 어린 시절 가족 안에서 느꼈던 감정과 기억들을 바탕으로 살아가게 되니까요.

처음에는 주말이나 휴일마다 숙소를 예약해 여행을 다니는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인을 통해 캠핑을 접하게 되었고, 간단한 차량 도킹 텐트를 구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캠핑을 시작하게 된 거죠. 처음에는 최대한 간단한 장비로, 부담 없이 가볍게 다니는 것이 저희 가족의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장비나 환경에도 관심이 생겼고, 현재는 카라반을 운용하며 캠핑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카라반 캠핑의 가장 큰 장점은 텐트 캠핑보다 훨씬 안락하고, 준비와 정리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작은 공간이지만 가족만의 또 다른 집 같은 느낌이 있어서 이동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다만 카라반은 자동차와 집의 기능이 함께 있는 형태이다 보니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카라반을 운용하면서 가족 간의 역할 분담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차량 운행과 정비를 맡고 있고, 아내는 카라반 내부 청소나 캠핑 용품 관리를 담당합니다. 아이들도 옆에서 이것저것 도와주며 함께 움직이는데, 그런 과정 속에서 가족 간의 팀워크도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 같습니다.

Q6. 캠핑을 하며 가족과 함께했던 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둘째 아이의 스키 대회 일정 때문에 카라반을 가지고 강원도 스키장 인근 캠핑장에 갔다가 예상치 못하게 고립됐던 일입니다. 밤새 눈이 정말 많이 내려 사람 허리 높이까지 쌓였는데, 아침이 되니 캠핑장 안에서 차량 이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카라반은 캠핑장에 그대로 두고 차량만 겨우 몰아 빠져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눈밭을 뚫고 나오는 길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차가 한 번이라도 멈추면 그대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가족 모두가 긴장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꽤 아찔한 경험이었지만, 오히려 그런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가족끼리 오래 이야기하게 되는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겨울 바닷가 캠핑장에서 태풍처럼 강한 바람을 맞으며 서로 꼭 붙어서 잠들었던 기억도 있고, 처음 장거리 전국 일주 캠핑을 하며 예상보다 훨씬 고생했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힘들고 정신없었던 일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캠핑은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지만, 나름 거기서 오는 재미가 또 있습니다.

Q7. 겨울에는 스키도 즐기신다고 들었습니다. 캠핑과 스키는 각각 어떤 매력이 있나요?

A. 캠핑과 스키는 분위기나 활동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공통점이 많은 취미입니다. 무엇보다 두 활동 모두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거든요. 그래서 겨울에는 스키와 캠핑을 자연스럽게 연계해서 즐기고 있습니다. 스키장 근처 캠핑장에서 카라반 생활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저희 가족만의 특별한 겨울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낮에는 함께 스키를 타고, 저녁에는 캠핑장에서 쉬며 하루를 정리하는 그 흐름 자체를 가족 모두 좋아합니다!

여름 캠핑을 할 때는 프리다이빙도 함께 즐기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물을 많이 무서워하는 편인데, 아내와 아이들은 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활동을 하다 보면 저도 조금씩 도전하게 되는 것 같고요.

Q8. 자녀분이 스키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함께 운동하며 특별히 뿌듯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A. 처음에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가 어렸을 때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 취미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던 활동이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점점 스키의 매력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실력도 늘어나더니 결국 대회에까지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전국대회 초등부 부문에서 1등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되었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놀랍고 뿌듯한 순간이었습니다. 물론 옆에서 장비를 준비하거나 이동을 함께하는 등 기본적인 서포트는 해주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였다고 생각합니다. 힘든 훈련과 과정을 스스로 견뎌내며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큰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결과 자체보다 더 의미 있었던 건,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스스로 찾아 몰입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가족이 함께 시작한 취미가 아이에게는 꿈이자 도전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9. 금속공예를 하는 사람만의 섬세함이나 감각이 취미 생활에도 이어진다고 느끼시나요?

A. 여러 부분에서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금속공예 작업 자체가 작은 디테일과 도구 사용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다 보니, 취미 생활에서도 그런 감각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스키나 보드의 엣지(날)를 정비하는 작업도 결국은 금속을 다루는 일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에도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 전공 경험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캠핑 역시 장비 관리나 유지 보수가 굉장히 중요한 취미이기 때문에 공예 작업과 닮아 있는 부분이 많다고 느낍니다. 장비를 직접 손보고 관리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편이기도 하고요. 아직은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아 캠핑용품을 직접 제작해 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금속공예 경험을 살려 저만의 캠핑 장비나 소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일과 가족, 그리고 취미를 모두 이어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삶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인터뷰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사랑과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삶에서 금전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사랑과 믿음은 돈으로 절대 살 수 없는 가치니까요!

그래서 저는 일할 때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온전히 가족에게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그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저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가족과 있을 때는 가족에게 집중하자.”라는 말이 제 삶의 모토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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