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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팀 Class 영상과 토론으로 펼치는 새로운 사고의 영역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 언론정보학부 홍주현 & 교양대학 한희정 교수

창의 융합교육에 앞장서기 위한 국민대학교의 새로운 강의 방식인 팀팀Class.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국민대학교만의 유니크한 교육과정 중 하나다.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는 영상을 통해 사회 비판적 시각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토론 기법을 적용하는 수업이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어떠한 융합적 사고가 구축될지 미디어 전공 홍주현 교수와 교양대학 한희정 교수에게 들어봤다.

두 교수가 만든 새로운 시너지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 강좌는 홍주현 교수가 평소 친분이 있던 한희정 교수에게 먼저 손을 내밀면서 개설되었다. 하지만 두 교수 모두 팀팀Class를 시작하기 전에는 막연한 걱정이 있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홍 교수의 말에 한 교수도 동의하며 “무엇인가 새로운 일을 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이 있었지만, 현재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기분으로 수업하고 있다”며 수업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두 교수는 모두 미디어를 전공하고 있지만, 홍 교수는 뉴미디어, 한 교수는 문화 연구를 주로 다룬다. 홍 교수는 “평소 전공 수업을 진행할 때 아쉬웠던 부분(뭐가 아쉬웠다라는 언급이 있어야 할 듯)을 이번 수업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며 이번 수업의 의의를 설명했다.

“‘영상 커뮤니케이션’ 과목은 이론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요. 사회 문제, 아동학대, 성 소수자 등을 주로 다뤘죠. 하지만 이론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다룬 영상을 두고 학생들끼리 토론할 시간도 필요했거든요. 그런데 한 교수님의 소통과 토론 강좌가 접목되면서 이런 부분이 충족된 거 같아요.”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 강좌는 영상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토론, 튜토리얼 클래스가 함께 진행된다. 튜토리얼 클래스는 주로 외부활동으로 진행한다. 피스모모라는 단체를 초대해 민주적 소통을 주제로 한 인형 놀이를 통해 권력의 수직관계를 피부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에는 다양성 영화를 함께 관람하고, 수용자 인터뷰, SNS를 통한 이슈 확산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하다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 강좌는 특이하게도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참여한다. 전체 인원 15명 중 8명이 중국, 베트남, 러시아 학생들이다. 이론 수업이 아닌 토론 수업인 만큼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낯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교수는 “하브루타라는 토론 기법이 있는데요. 이는 질문이 가장 중요해요. 이때 외국인 학생들은 같은 나라끼리 짝을 해서 모국어로 질문하라고 했어요. 모든 질문을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하브루타 토론에서는 질문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거든요.”라며 외국인 학생들의 수업 참여에 대해 설명했다. 홍 교수는 “생각보다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도와준다”며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서로 배려해주는 점을 칭찬했다.

“사실 대규모 수업에서는 외국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들이 대화를 나눌 만한 시간이 없거든요. 잘 섞이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번 수업은 소규모라서 한국인 학생들이 나서서 도와주면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죠.”

또한, 영상이나 사진 자료를 찾으라는 과제를 내주면 외국인 학생들은 자신의 나라 이슈 등을 올리기도 한다. 자신의 나라와 한국 사회를 비교해 바라보는 능동적인 시선도 나타나는 것이다.

영상으로 배우는 비판적 사고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주제를 제시한다. 초상권 침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생활 보호, 남성 중신의 권력관계, 보도 윤리 등등. 이러한 이론은 중간고사까지 배우고 이후에 조별로 주제를 선정해 토론으로 이끈다. 특히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되면서 강의가 시작됐기에 학생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젠더의 문제로 향했다. 홍 교수는 “미디어나 영상물은 현실을 왜곡할 수밖에 없다”며 강의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설명했다.

“미디어는 시간, 지면, 인력 등을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나 사회에 영향을 미치죠. 미투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요. 이러한 문제를 놓고 어떤 영상으로 제작할 건지 학생들과 논의해요.”

한 교수는 “한 남학생은 여성주의적 사고에 도움이 되는 도서를 추천해달라 했다”며 수업의 긍정적인 면을 평가했다.

“학생들이 이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건 수업이 팀팀Class였기 때문에 가능한 거 같아요. 그만큼 학생들의 능동적인 자세를 요구하기도 했고요. 실험적이지만, 학생들은 한 번쯤은 꼭 들어봐야 하는 수업이 아닐까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두 교수에게 현재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했다. 먼저 한희정 교수는 “소극적인 친구들이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아무래도 소규모다 보니까 학생들이 질문하고 발표하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어요. 하지만 성격상 움츠러드는 친구들이 있어요. 그 친구들은 직접 부딪혀서 용기를 냈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노력한다면 이번 수업이 끝난 이후에 큰 성장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홍주현 교수도 이에 동의하며 “자신감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수업뿐만 아니라 요즘 대학생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좀 더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분명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이 많은데, 드러내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요. 저도 수업에서 학생들의 자신감을 북돋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 수업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는 훈련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영상, 이미지, 그리고 소통>은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사고와 태도의 기회를 충분히 열어주는 역할을 했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강의에 임하는 자세를 새롭게 배울 수 있다. 한 가지 시각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이들이 훗날 어떠한 인재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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