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23년 9월부터 기획처장을 맡고 있는 기계공학부 정재일 교수입니다. 기획처는 우리 대학의 발전계획, 조직구성, 예산, 성과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2. 지난해 우리 대학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3위에 올랐습니다.
A. 우리 대학은 최근 3년 연속으로 중앙일보 대학평가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2022년 18위 → 2023년 16위 → 2024년 13위). 이 결과는 단순한 순위 상승을 넘어, 전반적인 대학 경쟁력 강화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정 투자를 통한 교육 인프라 확충, 산학협력과 기술이전 등 교원의 활발한 연구 활동, 학생들의 실질적인 사회 진출 지원을 비롯한 전반적인 평판도 상승이 삼박자를 이루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표 관리의 정합성과 진단의 해상도를 높여 온 기획처의 노력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리 대학이 단순히 학문적 역량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실용교육과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Q3. 이제 국내 대학 평가를 넘어 QS, THE와 같은 세계 대학 평가에도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학내 의견들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A. 세계 대학평가의 경우 우리 대학의 순위는 아직 국내 위상에 비해 낮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계 평판도 및 논문당 인용 수, 외국인 교원 및 유학생 비율 등의 지표에서 개선이 필요한데, 결국 핵심은 교원의 연구성과를 제고하는 것입니다. 기획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협력 연구비와 국제 논문 인센티브를 신설하는 등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2024년 신임 교원부터는 논문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도입하여 연구 성과에 대한 직접적인 보상을 강화했습니다. 올해부터는 전공 단위까지 진단 대상을 세분화하고, 교수 연구실적을 전공별로 분석해 분야별 강·약점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장기적으로 교원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세계 수준의 논문 실적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이런 평가들과 아주 밀접한 지표가 대학정보 공시일텐데요.
A. 네, 대학 정보 공시는 대학의 투명성과 책임 경영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행정 절차’를 넘어 대학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지만 관리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현재는 자료가 여러 부서와 시스템에 분산되어 있고 일부 데이터는 수작업으로 관리되고 있어, 공시 시점마다 자료를 모으고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됩니다. 데이터 누락이나 오류 가능성 때문에 이중, 삼중의 확인 절차를 거치는 것도 큰 부담이죠. 가장 애로사항은 데이터가 있음에도 누락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의 일원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공시 연계 실적 데이터를 시스템화하여 특정 시점에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는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담당 부서의 업무 효율성도 크게 향상시킬 것입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대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스마트 캠퍼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5. 각 행정부서에 KPI(핵심성과지표평가)를 도입한 것도 직원들 사이에서는 많은 이슈가 되었습니다.
A. 부서별 KPI 도입은 대학 구성원 모두가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하여 대학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도입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부서 성과와 대학 성과의 정합성을 높여 조직 전체 목표 달성에 각 부서의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측정–평가–환류를 통해서 지속적인 개선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입니다. 이번에 제정된 지표도 외부대학평가·내부평가·정성지표를 균형 있게 구성해 ‘부서별 특성 반영’과 ‘대학 발전방향 연계’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우리 대학은 KPI 도입을 통해 객관적이고 정량화된 성과 측정이 가능해졌고, 대내외 평가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성과에 기반한 효율적인 자원 배분 시스템을 구축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 외에도 구성원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성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보상 체계가 확립되면 자신의 노력과 성과가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큰 동기 부여를 얻게 될 것입니다.
Q6. 외부 평가에 대한 관리도 성과지표가 될 수 있겠지만,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A. 네. 궁극적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교내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과관리팀에서는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학생 만족도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분석된 조사 결과를 교육과 행정 서비스 개선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설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요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교내 상황과 시대 흐름을 반영한 문항을 개발하여 올해 조사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서의 개선 계획과 추진 결과를 정량적으로 파악해 투명하게 공유할 것입니다.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발전하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Q7. 각종 정부 사업 수주와 관련해서도 기획처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A. 전략기획팀은 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미래 전략기획, 정책개발을 기반으로 각종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미 대형 신규 사업의 유치 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내부적 제도 개선, 인프라 구축 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중 하나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입니다. 우리 대학은 단독‧주관 대학 기준으로 서울 소재 대학 중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총 10개 단위 과제 중 ▲산학협력 생태계 활성화 ▲창조산업 인재 양성 ▲지역 현안 문제 해결 ▲서울 평생교육 고도화 등 4개 과제에 선정되어, 연간 26억원씩 총 5년간 130억원을 수주하게 됩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 대학이 지닌 특성화와 장점을 사업 계획에 반영하여 서울시와 함께 상생‧발전해 나가해 가는 사업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그 외에도 전공자율선택제를 비롯하여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 혁신을 통해 교육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제도와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달성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대학혁신지원사업의 기본 방향에 맞춰 교육 전반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 강화를 위해 학사 제도의 유연화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전공선택 자율성을 존중하고 꾸준한 융복합 교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경계없는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Q8. 예산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우리 대학의 재원 확보 방식이 궁금합니다.
A. 등록금은 대학 재원 확보와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요소이지만, 우리 대학은 재정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사립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 재정지원사업 경쟁 심화라는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안정적인 재정 운영 원칙과 선제적 전략을 바탕으로 비교적 견고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연구비 유치 확대와 기술지주회사 중심의 산학협력 강화 등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장학금 확충과 다양한 지원 제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RISE 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정부의 주요 재정지원사업을 적극 확보하여 구성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9. 확보된 재정을 바탕으로 예산을 운용하는 원칙이나 방식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예산은 단순한 수치 관리가 아니라, 대학의 미래 전략을 구현하는 수단이자 핵심 기반입니다. 따라서 예산팀에서는 투명성, 합리성,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칙을 통해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연구 역량을 강화하며, 나아가 대학 발전을 위한 유·무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재정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재정 전략은 재정 건전성과 미래 투자라는 두 축의 균형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안정적인 재정 운영을 토대로 교육 혁신, 연구 역량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기부·후원 문화 활성화와 산학협력 기반 수익 모델 개발을 통해 우리 대학의 자생적 재정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를 위해서는 수입원 다변화가 핵심입니다. 기부금 확충, 산학협력 확대, 자체 수익사업의 체계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출 구조를 재점검하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결국 재정의 본질은 균형에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입 기반을 확립하고, 효율적인 지출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기획처가 추구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Q10. 마지막으로, 내년이 우리 대학 개교 80주년입니다.
기획처에서 준비하고 있는 중장기 발전계획이 궁금합니다.
A. 우리 대학의 비전은 ‘고등교육의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입니다. 공동체정신과 실용주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대학 교육의 본질과 사회적 책임을 혁신적으로 실현하고 세상을 바꾸는 공동체적 실용융합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30여 년간 우리 대학은 8차례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왔으며, 2025년에 마련된 중장기발전계획 <KMU Vision 2030: EDGE>는 대학의 내·외부 여건 분석과 구성원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수립됐습니다.
또한, 내년에 있을 개교 80주년을 준비하면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고도화’ 및 ‘국민대학교 비전 선포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의 혁신과 성장을 위한 비전 선포와 발전 방향을 교내 구성원들에게 제시하고자 합니다.
대외적으로는 우리 대학의 미래 비전을 천명하고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발전계획을 구체화함으로써 우리 대학이 교육혁신과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Make the Rule, Break the Rule’이라는 80주년 기념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규칙을 만들고 또 뛰어넘으며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우리 대학만의 도전정신을 뜻합니다. ▲2035년 세계 300위권 및 국내 8위권 대학 ▲3개 학문분야 세계 5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전 구성원이 One Team으로 똘똘 뭉쳐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야 합니다.
이 계획은 구성원의 공감과 참여 없이는 완성될 수 없습니다. 교수, 직원, 학생, 동문 등 모든 구성원이 우리 대학의 79주년과 다가올 80주년, 그리고 더 큰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